
안녕하세요.
하오디자인에서 기업의 이야기를 정리해
한 권의 브로셔로 설계하는 일을 하고 있는 김다솜입니다.
브로셔제작은 디자인 완료 버튼을
누르는 걸로 끝나는 작업이 아니거든요.
모니터에서는 완벽해 보여도,
브로셔인쇄 전에 한 번 더 체크하지 않으면
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어요.

이번 프로젝트도 마지막 점검 40분이
전체 퀄리티를 바꿔놓은 케이스였어요.
RGB는 블루 톤이 탁해질 수 있고,
저해상도 이미지는 인쇄 시 깨져 보여요.
디테일이 많은 사진일수록 차이가 더 크게 드러나요.
브로셔제작은 결국 종이에 남는 결과물이기 때문에
시작부터 인쇄 환경을 전제로 설계해야 해요.

이번 프로젝트는 해운·해상 운송 업종이었어요.
선박 운항, 하역, 선박관리까지 아우르는 기업이었고요.
대기업 및 공공기관 미팅에서
활용할 브로셔제작이 목적이었어요.
자료는 충분했고, 사진도 좋았어요.
그런데 자세히 보니 해상도가 제각각이었고
표 디자인과 컬러 톤이 통일되지 않았어요.
저는 여기서 바로 전체 파일을 다시 정리했어요.

이미지는 300dpi 기준으로 재선별했고요.
CMYK 컬러값으로 전체 블루 톤을 통일했어요.
바다 색이 많은 구성이라
인쇄 시 먹먹해지지 않도록
채도와 명도를 섬세하게 조정했어요.

브로셔제작에서 1~2mm 오차는
모니터에서는 안 보이지만, 종이에서는 꽤 크게 느껴져요.
그래서 저는 최종 PDF를
100% 확대해서 한 번 더 확인했어요.

고객은 “우리 회사가 더 체계적으로 보였으면 좋겠다”고 하셨어요.
그래서 구성 흐름을
CEO 인사말 → 비전 → 사업 소개 → ESG → 인증 순으로 정리했어요.
대형 선박 이미지는 풀컷으로 배치해 스케일을 강조하고,
데이터 표는 여백을 넉넉히 두어 안정감을 줬어요.

브로셔제작에서 정보가 많을수록
정리가 더 중요해요.
빽빽함은 전문성이 아니라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어요.
특히 인쇄를 고려해
폰트 두께와 자간을 미세 조정했어요.

컨셉은 ‘스케일 & 신뢰’였어요.
상공 시점의 선박 사진을 활용해
구조적이고 체계적인 이미지를 전달하고 싶었어요.
촬영 Key-Point는 직선 라인이었어요.
선박의 길게 뻗은 구조는
기업의 안정성과 연결돼 보이거든요.
광택이 강하면 사진은 화려하지만
텍스트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어요.
그래서 반무광 계열을 제안해 균형을 맞췄어요.

최종 결과물을 받아봤을 때
저는 가장 먼저 바다 색을 확인했어요.
톤이 눌리지 않고 깊이감 있게 표현됐고
레드 톤 선박 컬러도 선명하게 살아 있었어요.
브로셔제작에서 인쇄 전 점검을 생략했다면
색이 어둡게 뭉쳤을 가능성이 높았어요.

저는 이번 작업을 통해 다시 느꼈어요.
브로셔제작은 디자인이 아니라
관리의 영역까지 포함된 작업이라는 걸요.
특히 인쇄 전 마지막 점검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예요.
혹시 지금 브로셔제작을 준비 중이시라면
디자인 시안에만 집중하지 마시고
“인쇄 기준으로 다시 봤는지” 한 번 더 확인해보셔도 좋아요.
그 작은 차이가
완성도의 차이로 이어지니까요.